무승부, 윤도현·오선우 공존 숙제 떠안은 KIA 이범호 감독
임일규 2026-03-22 17:53:58 (조회 : 26)
 


 

무승부, 윤도현·오선우 공존 숙제 떠안은 KIA 이범호 감독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투수전 속에 수비 안정감은 확인했지만, 이범호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윤도현과 오선우의 공존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KIA와 두산은 3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두 번째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공식 매진 속에 진행된 이날 경기는 낮 최고 18도의 화창한 날씨와 함께 수도권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펼쳐졌지만,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총 29개의 아웃카운트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이날 경기는 선발 맞대결부터 팽팽했다.

두산은 복귀한 외국인 투수 플렉센을 시작으로 이병헌, 최지강, 타무라 이치로, 김택연까지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을 가동하며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을 선보였다.

KIA 역시 황동하가 5이닝 동안 사사구 4개를 내줬지만, 위기 관리 능력과 내외야 수비 도움을 바탕으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이후 이형범, 이태양, 김시훈, 조상우가 1이닝씩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양 팀 모두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수비 불안으로 지적받았던 KIA는 최근 경기에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올해는 다르다’는 기대감을 심어줬다.

두산 역시 대형 계약으로 영입한 유격수 박찬호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고, 젊은 야수들의 경쟁 구도도 점차 자리 잡는 분위기다.

 


 

▶ 돌아온 플렉센, 5이닝 완벽투

플렉센은 6시즌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첫 시즌부터 클래스를 입증했다.
66구만으로 5이닝을 소화하며 5탈삼진, 3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기록했다.

최고 150km를 넘는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 조합으로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묶었다.
KIA는 김도영, 김선빈, 카스트로가 산발적인 안타를 기록했을 뿐, 공격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특히 5회 이후 9회까지 전 이닝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완전히 눌렸다.

두산은 8회 타무라, 9회 김택연으로 이어지는 승리 공식까지 점검하며 정규시즌 경쟁력을 예고했다.

 


 

▶ 황동하, 결과와 내용의 괴리

KIA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는 황동하였다.

기록상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지만, 내용은 아쉬움이 남았다.
볼넷 4개에서 드러나듯 제구가 흔들렸고, 스트라이크존 공략도 다소 소극적이었다.

다만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실점 없이 버틴 점은 긍정적이다.

포수 한준수의 성장도 눈에 띄었다.
블로킹과 도루 저지 능력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팀 전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김태군의 FA를 앞둔 상황에서 한준수의 성장은 KIA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핵심 과제, ‘윤도현-오선우 공존’

그러나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의미는 따로 있다. 바로 윤도현과 오선우의 공존 문제

윤도현은 1루와 2루를 오갈 수 있는 내야 자원이고,
오선우는 장타력을 갖춘 1루 자원이지만 외야 전환 가능성까지 테스트 중이다.

KIA는 김도영, 김선빈, 나성범의 체력 안배를 위해 지명타자 자리를 유동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윤도현의 활용도는 높아지는 반면, 오선우의 출전 기회는 줄어들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우익수 오선우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나설 경우

  • 1루 윤도현

  • 우익수 오선우

구성으로 타선을 극대화하는 시나리오.

문제는 명확하다. 바로 수비 안정성.

김석환, 박정우, 박재현 등 기대했던  외야 백업 자원들의 성장세가 부진한 가운데 오선우의 외야 수비가 시즌 내내 버틸 수 있느냐가 핵심 변수다.

 


 

[마무리]

시범경기는 이제 단 두 경기만 남았다.

KIA는 대구로 이동해 23일과 24일 삼성과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김태형의 최종 테스트와 함께, 윤도현-오선우 공존 시나리오 역시 마지막 실험대에 오른다.

결국 KIA의 시즌 초반 성패는 선발 로테이션의 안정화, 그리고 윤도현과 오선우, 두 타자의 공존이라는 가장 현실적인 숙제가 놓여 있다.


 




임일규 (ryanseoul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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