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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과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 (25.09.12) | ||
김재요 2025-09-12 23:03:17 (조회 : 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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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과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 (25.09.12)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는 쓸쓸한 가을이 짙어졌다. 8위 KIA와 9위 두산은 거의 2군 멤버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경기 전 제4선발 김도현마저 팔꿈치염증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암울한 소식이 전해졌다. 오늘 두산전은 올러 대 잭로그의 용병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KIA는 윤도현(4)-박찬호(6)-김선빈(DH)-위즈덤(3)-나성범(9)-김호령(8)-정해원(7)-김태군(2)-박민(5)이 선발 라인업이다. 두산은 안재석(6)-김동준(7)-케이브(9)-양의지(2)-김인태(DH)-박준순(4)-홍성호(3)-오명진(5)-조수행(9)이 선발 라인업이다. KIA는 우타 중심, 두산은 좌타 중심의 라인업이다.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안재석이 올러의 148Km/h 직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1-0 선두타자 홈런이다. 김동준의 좌전안타와 땅볼 포스아웃으로 주자 바뀐 케이브의 도루성공에 이은 양의지의 3루 땅볼 타구에 대한 박민의 포구실책으로 추가점까지 뽑았다. 2-0 두산은 2회초, 선두타자 홍성호가 올러의 134Km/h 슬러이더를 우측 담장밖으로 넘겨버렸다. 3-0 KIA는 3회말, 박민과 윤도현의 연속안타와 박찬호의 희생번트에 이은 폭투로 1점, 김선빈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1점 등 2점을 만회했다. 3-2 두산은 4회초, 홍성호가 올러의 초구 147Km/h 투심 패스트볼을 노려 쳐 우측 담장밖으로 넘겨버렸다. 4-2 홍성호의 연타석 홈런이다. 두산이 기록한 3개의 홈런은 모두 선두타자가 기록했다. KIA는 7회말, 선두타자 김태군의 대타 한준수가 교체투수 박치국의 제4구 147Km/h 직구를 걷어 올려 우월 솔로 아치로 1점 차 추격에 나섰다. 4-3
![]() 한준수는 시즌 7호이자 통산 16호 홈런을 기록했다. 한준수는 귀중한 대타 홈런으로 지난 시즌에 기록한 7개의 홈런과 커리어 하이 타이기록을 세웠다. 양 팀은 모두 선두타자가 홈런을 기록한 진기록을 남겼다. KIA는 9회말, 두산 마운드는 김택연이 최고 구속 156Km/h로 KIA타자들을 압박하고 있었다. 오선우와 한준수가 외야플라이로 투아웃을 먹었고, 패색이 짙었다. 9회말 투 아웃, 김규성의 대타 최형우가 김택연과 끈질 긴 승부를 펼쳤고, 최형우는 김택연의 154Km/h 직구를 우전안타로 만들어 내는 집중력으로 희미한 불씨를 지폈다.
![]() 윤도현은 흔들리는 김택연을 상대로 침착하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1, 2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박찬호는 김택연의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에 주눅 들지 않는 스윙으로 파울 타구를 만들었고, 제6구 137Km/h 슬라이더를 기술적인 배팅으로 중전 적시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4-4 그리고 김선빈은 교체투수 이영하가 연속 슬라이더로 승부하자, 슬라이더의 길목을 지켰고, 제3구 137Km/h 슬라이더를 다이아몬드를 가르는 중전 적시타로 끝내 승부를 뒤집어버렸다. 4-5 KIA는 9회말, 투아웃서 최형우-박찬호-윤도현-김선빈 등 4명의 타자가 3시간 가까이 끌려온 경기를 뒤집는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 인생과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것을 입증했다. KIA는 그동안 무기력한 경기 내용으로 팬들을 실망시켰었는데, 이 한 장면으로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돌이켜 보면, KIA가 주전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 한 후, ‘잇몸야구’로 2위까지 치고 올라갔었다. 그러나 주전들이 복귀한 그 날 이후부터 줄곧 내리막을 탔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오늘 주전들을 뺀 라인업으로 다시 그 날의 분위기를 복원했다는 것이 시사 하는바가 크다. 선발 올러는 6이닝 동안 3홈런 포함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4실점 3자책점 QS 투구로 승리의 밑거름이 되었다. 이준영-최지민-김기훈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 마지막 투수 김기훈은 타선의 도움으로 1이닝 10개의 투구 1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김기훈은 올 시즌 15경기 만에 지난해 9월 23일 삼성전에 이어 355일 만에 감격스러운 승리를 추가했다. 김기훈은 6시즌 동안 7승 11패 1홀드의 기록을 작성했다. 타선에서는 유일하게 김선빈 만이 2안타 경기를 했다. 김선빈은 결승타 포함 2안타 경기로 타율을 다시 0.331까지 끌어 올렸다. 김선빈은 규정타석 미달인 장외 기록이지만, 양의지와 레이예스에 이어 타율 3위의 기록이다. 타구장은 모두 우천으로 취소되었고, KIA-두산전이 유일했다. KIA는 여전히 NC에 반 게임 차 뒤진 8위이다. 9월 13일 잠실 LG전은 이의리 대 임찬규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되었다. 위 모든 사진 출처 및 내용 참고/ KBO/ KIA 타이거즈/ 광주일보 김재요 필자약력 교수역임/방송해설위원역임/광주일보컬럼리스트역임/한국야구기록연구회(KBR)회장/광주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GBSA) 부회장 및 고문역임/KATPGA프로골퍼/야구박사(김영사)저자/詩人 밤바다(책나무)
김재요 (yonara77@naver.com) 대기자 / 한국야구기록연구회(KBR)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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