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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적수 (25.07.04) | ||
김재요 2025-07-05 00:48:57 (조회 :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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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적수 (25.07.04) 6월이 뜨거운 두 팀, KIA와 롯데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KIA는 승부처에서 직 상위 롯데를 잡는 것에 대한 효율을 잘 안다. 4일, 네일 대 나균안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두 투수는 지난 4월 9일 사직에 이은 리턴 매치이다. KIA는 고종욱(7)-박찬호(6)-위즈덤(5)-최형우(DH)-오선우(3)-최원준(9)-김호령(8)-김태군(2)-김규성(4)이 선발 라인업이다. ‘럭키 가이’ 고종욱이 시즌 4번째 리드오프로 나섰고, 한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구경만 했던 김석환 대신 최원준이 선발이다. 네일이 11일 간의 휴가를 마치고 복귀했다. KIA는 3회말, 김호령의 좌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3루타에 이은 김태군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고종욱의 볼넷에 이은 위즈덤의 3루 땅볼 타구에 대한 3루수 김민성의 포구 실책으로 추가점까지 올렸다. 0-2
![]() 김호령은 시즌 첫 3루타이자, 3년 만에 귀한 3루타를 기록했다. 롯데는 4회초, 선두타자 박찬형의 중전안타는 레이예스의 안타성 타구를 6B-3 병살타로 엮어 낸 유격수 박찬호의 대시해 오는 주자를 피하면서 절묘한 점프 스루와 바운드 된 볼을 잘 받아 낸 1루수 오선우의 합작품이 일품이었다. 전날 상황의 데자뷰였다. 이후 6회까지 롯데 타자들은 네일의 변화무쌍한 스위퍼에 3안타로 묶였다. 네일은 투구수 90개를 남기고 물러나고 7회에는 전상현이 올라왔다. 롯데는 7회초, 레이예스의 중전안타와 김민성의 대타 나승엽의 중전안타에 이은 정훈의 좌중간 펜스 상단을 때리는 큼직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2 KIA로서는 정훈의 타구가 홈런이 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전상현은 네일의 승리를 날리는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성영탁으로 교체되었다. 성영탁은 전민재와 유강남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는데 큰 기여를 했다. 그리고 파란만장한 8회가 시작되었다. 롯데는 8회초, 교체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김동혁의 사구와 장두성의 희생번트 타구에 대한 포수 김태군의 선택 수비로 1루 주자가 2루에서 잡혔다. 박찬형의 중전안타에 이은 레이예스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 교체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한 전준우의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5-2 KIA의 납득하기 어려운 투수 교체 타이밍으로 순식간에 역전 상황이 발생했다. 그리고 돌아 선 8회말, KIA는 이창진의 우중간안타 후 다시 투아웃이 되며 불씨가 꺼질 상황에서 위즈덤이 교체투수 최준용의 제7구 151Km/h 직구를 당겨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불씨를 되살렸다. 홈에서 강한 위즈덤은 또 다시 홈에서 시즌 17호 홈런을 기록했다.
![]() 최형우의 삼각지에 떨어진 행운의 좌중간안타와 오선우의 코스 좋은 유격수 내야안타에 이은 최원준의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호령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3-유간을 가르는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5-7 양 팀은 8회 믿기지 않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백병전을 펼쳤다. 그리고 9회초, 정해영이 2사 후 김동혁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장두성을 삼진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KIA는 역전을 허용하고 곧바로 재역전을 시키는 저력으로 연승을 거두며 공동 2위인 롯데와 LG를 반 게임차까지 추격했다. KIA는 연투에 지친 필승조를 믿다가 발등을 찍을 뻔했다. KIA는 초반 별로 중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찌감치 비디오 판독 2개를 소모하는 바람에 결정적인 홈 태그 상황에서 발만 동동 굴려야만 했다.
![]() 네일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QS 역투를 했으나, 블론 세이브에 의해 승리를 날렸다. 올 시즌 네일은 이러한 상황이 빈번하다. 참 승운이 없다. 같은 시간 같은 상황에서 한화 폰세가 103개의 투구로 투혼을 불사르는 장면과 대비되었다. 네일 이후 전상현-성영탁-조상우-최지민-임기영-정해영이 이어 던졌다. 롯데의 흐름을 끊어 낸 성영탁의 공이 크다. 임기영은 1타자 상대 5개의 투구만을 하고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안았다. 지난 5월 2일 한화전 패전 이후 2군으로 밀려났던 임기영은 두 달여 만에 복귀 후 첫 등판에서 귀중한 승리를 수확했다. 임기영은 지난 해 인, 2024년 8월 28일 SSG전 승리 이후 312일 만에 승리의 쾌감을 맛보았다. 선발 네일이 6이닝 90개의 투구에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것과 임기영이 1타자 상대 5개의 투구로 승리투수가 되는 것에 대한 아이러니는 ‘야구기록규칙’으로 치부하면 될 일이다. 정해영은 시즌 23세이브를 기록했고, 롯데 김원중과 이 부문 공동 2위에 랭크되었다. 타선에서는 6~8번 타순인 최원준-김호령-김태군 만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하위타자들의 분발이 승리를 견인했다. 위즈덤은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투런포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일조를 했다. 위즈덤은 최근 5경기에서 0.375의 타율을 기록 중인 데, 결정적인 기회 때 마다 실망과 희망을 동시에 주는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 김태군은 손가락 부상 중에도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김태군은 선제 타점에 이은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었다.
![]() 타구장에서는 한화가 키움에 2-1, 삼성이 LG에 4-1, SSG가 NC에 4-0, KT가 두산에 6-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한화 키움전은 폰세와 알칸트라의 명투수전과 타격 부진으로 6번으로 내려 간 노시환의 결승홈런이 주목을 받았다. 삼성 좌완 이승현은 9회 원아웃 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 중이었으나, 신민재에게 홈런 한방을 허용하며 대기록이 무산되었다. LG와 키움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5일, 김도현 대 박세웅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되었다. 올러는 팔꿈치 염증으로 전반기 등판이 취소됐다.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올러는 후반기 등판까지 쉬어간다. 올러를 대신해 윤영철이 올스타전 무대에 오른다. 2025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에 출전할 8명의 선수가 확정됐다. 최다 득표자는 올 시즌 괴력을 뽐내며 차세대 거포로 입지를 다진 kt 안현민(2만7천53표)으로, 홈런더비 첫 출전권을 따냈다. 이 외에도 홈런 27개로 리그 1위를 달리는 삼성 디아즈(2만1천871표), SSG 최정(1만7천105표), 한화 문현빈(1만5천996표), 키움 송성문(1만3천395표), NC 김형준(1만3천47표), LG 박동원(1만2천797표)이 나선다. 당초 득표 5위에 오른 LG 오스틴(1만3천934표)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차 순위인 키움 이주형(1만2천307표)이 대체 출전한다. KIA 타자들은 전무하다. 위 모든 사진 출처 및 내용 참고/ KBO/ KIA 타이거즈/ 광주일보/ NAVER 김재요 필자약력 교수역임/방송해설위원역임/광주일보컬럼리스트역임/한국야구기록연구회(KBR)회장/광주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GBSA) 부회장 및 고문역임/KATPGA프로골퍼/야구박사(김영사)저자/詩人 밤바다(책나무)
김재요 (yonara77@naver.com) 대기자 / 한국야구기록연구회(KBR)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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